1. 지구 멸망 시나리오
지구 멸망 시나리오는 차고 넘칠 정도로 많습니다.
많은 사람이 지구를 우주상에서 볼 수 있는 아주 작은 옅은 파란색 점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이건 사실이 아닙니다. 지구는 엄청나게 거대한 우리은하의 변두리에 자리 잡고 있는 태양계의 세 번째 행성에 불과합니다. 우주에서 특별히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렇다고 현재 75억 명이나 되도록 번성한 인류가 지금까지 살아오는 데 문제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닙니다. 우리 지구는 지금까지 매우 많은 격변과 사건과 우연과 필연이 겹쳐서 이 자리에 서 있게 된 것입니다.
지구의 나이는 벌써 45억 년하고도 5천만 년이 지났습니다. 그리고 우주의 현재 나이는 137억7천만 년 정도로 추정합니다. 지금까지 인류가 알고 있는 수학이나 물리 상식과 지식을 모두 동원해서 추론한 우주의 나이입니다. 물론 이 숫자가 우리가 아는 물리와 수학을 동원해서 추정한 것이지만 진리인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다만 그렇다고 믿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지구가 살아온 45억 년이라는 긴 시간 동안 아무 일이 없었을까요? 당연히 매우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지난 수천 년간 인류는 문명이라는 것을 만들며 발전해 왔습니다. 그 와중에도 지구 멸망을 말하는 수없이 많은 철학자, 사이비 교주 등이 있었습니다.
2. 여러 가지 멸망 시나리오
이른바 '지구멸망 시나리오'가 있을 정도입니다. 그중 어떤 내용이 가장 핵심이 되는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지구멸망을 추정하는 데는 여러 단계가 있습니다.
- 지구 폭파 시나리오
첫째, 지구가 완전히 폭파되는 것입니다. 지구가 어떤 큰 외력에 의해 완전히 쪼개지는 것입니다.
- 생명체 멸망 시나리오
두 번째는 지구상에 있는 생명체가 완전히 멸종되는 멸망입니다.
- 인류 멸망 시나리오
세 번째는 다른 생명이나 지구는 그대로인데 인류만 멸망하는 것입니다.
이 외에도 지구멸망 시나리오는 굉장히 다양한 내용으로 퍼져 있습니다. 소행성이 지구에 충돌해 멸망할 거라는 것과 심지어 지구 종말 예측 시계라는 것도 있습니다. 이 시계는 다른 이론이 자연적인 원인에 의한 멸망이라면, 1945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투하된 원자폭탄을 계기로, 그 이후 원자폭탄 개발에 참여했던 과학자들이 만들어낸 시계입니다. 1947년에 이 시계는 지구멸망을 7분 남겨 두고 있었습니다. 당시는 제2차 세계대전이 끝나고 냉전이 시작된 시기로, 인류가 만들어낸 핵폭탄이라는 가공할 괴물 때문에 결국 많은 나라가 갈등하다 지구가 멸망할 수 있다는 굉장히 설득력 있는 이유였습니다. 이 지구 종말 예측 시계는 매년 또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을 때마다 시간을 발표했습니다. 1991년에는 17분까지 후퇴하기도 했습니다. 당시는 소련의 냉전 체제가 허물어지고 동독과 서독이 통일하는 시대였기 때문입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휩쓴 지 난 2020년에는 100초 전이라고 발표했습니다.
3. 우주 멸망 시나리오
이런 여러 시나리오 가운데 오늘 살펴볼 주제는 바로 우주 위험입니다. 어떤 우주 위험이 닥치면 지구는 멸망할지 살펴보려고 합니다. 사실 우주는 우리가 알고 있는 지식에 따르면 시작부터 위험했습니다. 우주의 시작이 폭발, 그것도 그냥 폭발이 아닌 빅뱅(대폭발)이었기 때문입니다. 약 137억 년 전 우주는 빅뱅으로 시작했고, 그러고 나서 아주 많은 일이 일어납니다.
앞으로 약 50억 년 후에는 우리가 알고 있는 안드로메다은하와 우리은하가 충돌할 것으로 예측합니다. 두 은하가 하나로 합쳐 지면 어마어마한 일이 일어날 것입니다. 블랙홀이 주변의 큰 적색거성을 흡수하면서 매우 많은 에너지를 토해낼 수도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결과적으로 폭발이나 우주선의 폭격으로 일어나며, 실제로 지구 근처에서 일어난다면 인류는 살아남기 어려울 것입니다. 사실 이런 거대한 단위의 우주 위험은 워낙 규모가 크기 때문에 우리가 단기간 내에 실제로 볼 수 있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이런 범위는 학자들의 학문적 영역에 남겨 두고, 좀 더 우리와 가까운 우주 위험에는 뭐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영화에서 보면 태양이 나이가 들면서 점점 부풉니다. 이론적으로 맞는 현상입니다. 핵융합 반응이 계속 일어나 적색 거성으로 변하면 에너지를 더 많이 내고 폭발하는 단계까지 가게 됩니다. 그러다 보니 대단히 많은 에너지를 쏟아내 가까이 있는 지구에는 큰 위험이 됩니다. 사실 그 정도 위협이 되면 영화에서 보듯이 옥수수밭이 타는 것으로 끝나는 게 아니라 사람이 살 수 없게 됩니다. 또 지구에서 가까운 소행성이나 혜성들이 지구에 충돌하면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우리가 쏘아 올린 인공위성들이 추락하면서 도 인류에 해를 끼칠 수 있습니다. 이런 우주 위험들은 국가 차원에 서 또는 국제기구 차원에서 관심을 가지고 적절한 대응을 해나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4. 여러 멸망의 증거들
그래서 많은 사람이 관심을 기울이고 연구해 나가고 대응하려 하는 것입니다. 지구상에서 일어난 여러 멸망의 증거들은, 특히 화석이나 지질학적으로 나타난 증거들에서 찾아볼 수 있습니다.
지구에 살고 있는 우리를 비롯한 많은 생명체의 기원은 현재까지 나온 화석 증거로 한 35억 년 전쯤부터로 추정합니다. 그렇다고 처음부터 인류가 있고, 사자나 호랑이 혹은 오징어 등이 있었던 것은 아닙니다. 35억 년 전에는 아주 초기 원시적인 생명체의 증거가 있었고, 24억 년 전 산소 대폭발로 인해 산소가 급격하게 증가하는 현상이 있었다고 합니다. 그러다 5억4200만 년 전쯤 아주 급격한 변화가 일어나 생명체 종류가 갑자기 증가하게 됩니다. 우리는 그것을 캄브리아기 대폭발 Cambrian Explosion이라고 부릅니다. 다양한 종류의 생명체가 나오게 된 그때부터를 지질학적으로 현생누대 Phanerozoic Eon이라고 표현합니다. 그전까지는 원생 누대 Proterozoic Eon이라고 표현하며, 현생누대에서만 대멸종이 최소 5번에서 20번 정도 있었다고 합니다. 전체 속 가운데 우리 눈에 보이는 모든 생명체의 50%가 넘게 멸종된 시기도 있었습니다. 지구의 역사에서 이런 사건은 매우 많았습니다. 그중에서 아주 큰 5번의 대멸종 사태가 있었습니다.
4억4천만 년 전쯤인 오르도비스, 3억6천만전쯤 전인 데본기 말기, 2억5100만 년쯤 전인 페름기 -트라이아스기, 2억 만 년쯤 전인 쥐라기 그리고 가장 최근에는 백악기와 신생기 3~4기 사이, 즉 6600만 년 전쯤에 있었던 대멸종입니다. 이때가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공룡이 멸종한 시기입니다. 인류가 추정할 수 있는 이런 대멸종 사태는 지구의 나이 45억5천만 년 중에서 화석이 증거로 남아 있는 5억4천만 년 전쯤부터지만 분명히 그전에도 더 많은 일이 있었을 것입니다.
다만 우리가 발견하지 못했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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